작품게시판


목정문화재단 대회 작품

제-13회-목정미술실기대회-대상-작품
중등부 대상(한국화, 정읍정일중 3학년 문초연) 고등부 대상(소묘, 한국전통문화고 3학년 박효선) ​
터전 도둑질 박찬희 (전주여고· 3) 개미들은 한 줄로만 가는 족속이 아니다. 태양이 가리지 않은 그늘진 곳에서야 보인다. 그들이 고루 퍼져 먹이를 찾는 모습이다. 온 지면이 그들의 앞마당일 텐데 나는 자연스러움을 떠올리지 못했다.   흙을 파헤치며 다녀야 할 개미들이다. 들어갈 구멍을 잃고 헤메이고 있었다. 9월의 태양은 뜨거워 견딜 수가 없었다. 튼튼하게 건조된 돌벽이 바닥을 메우고 있는데 나는 그 위에서 함께 헤메인다.   그들이 마치 타의로 고행길을 걷는 듯했다. 그 모습에 속절없이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. 9월을 온몸으로
가을 양민서 (우아중·1) ​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당연히 가을이라고 할 것이다. 후덥지근한 여름이 지나고 꽁꽁 얼 것만 같은 겨울 그 사이에서 덥지도 춥지도 않다.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까이 가보니 선선한 바람에 날아온 붉고 생노란 낙엽들이 사부작거리며 밟힌다. 그 사이사이 보이는 은행 열매도 향긋해 보인다. 가을은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후덥지근하지도 않고 꽁꽁 얼 것 같지도 않다. 가을은 찰나의 선물 같다. 세온이는 그런 아이였다. 세온이와 처음 만난 날은 8월쯤이었다